안녕하세요. 금나뚝이입니다.
드디어 와이프님의 차로 GV70을 계약하고 왔습니다.
정말 오래 걸렸네요.
내년 1월 집을 광교에서 위례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통팔달 잘 되어 있는 광교에서 살다,
위례로 이사가려니,
유지비 문제로 차를 처분했던 와이프님의 걱정이 시작되었지요.
광교는 전철역이 집 바로 앞에 있고,
버스도 잘 되어 있어서,
너무 외진곳만 아니면, 차 없이도 어디든 편하게 다녔습니다.
그런데, 위례는 사정이 다릅니다.
남위례역이 조만간 들어서지만,
저희가 가는 곳은 북위례라서,
전철을 타려면 버스 이용후 환승해야 하고요.
북위례는 아직도 공사판이어서, 이마저도 많이 불편합니다.
광교 공사판이던 초기부터 살았어서,
신도시 공사판 안에 살면 어떻게 되는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지요.
그리고, 아들녀석이 올해 중학교 1학년이고,
고등학교는 대치동 실업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원까지 생각하면,
와이프님은 벌써 부터, 맘 라이딩을 하겠다 마음 먹었어요.
본인이 동네에서 살기 불편하고,
아들 녀석까지 라이딩을 시켜줘야 하니,
차가 필요하다는게 논리 입니다.
뭐, 차가 사고 싶어 논리를 맞추었을 수도 있지만요.
이렇게, 한 3개월 전부터 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 1단계, 예산을 설정하다
빚 없이,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예산을 먼저 짜봅니다.
그리고 결정한 금액은 6천만원..
큰 돈이지만,
이 정도까지는 유지비까지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차량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더라도
감당할 수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2단계, 차량을 결정하다.
6천만원이면,
국산차는 옵션을 좋게 넣어도 선택지가 꽤 많았고,
수입차, 특히 독일 3사는 엔트리급을 살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선발된, 와이프님의 초이스는
- 테슬라 Model3
- 벤츠 C클래스, EQA, GLB, BMW 520i, 볼보 XC40, XC60, S60
- 제네시스 G70, G80, GV70, 기아 K8
* 3단계, 실물을 구경하다, 그리고 필터링
많기도 하지만, 차량을 구경하러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합니다.
왠만한 차들이 모두 모여 있는 하남 스타필드 부터 시작해서,
영통 수입차 매장들까지, 싹 돌아다녔다녔습니다.
이것만 두달정도 걸렸네요.
주말마다 드라이브 겸 다녔는데, 뭐 나름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히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은 4번이나 갔고요.
수지 전시장 특유의 산도깨비 방향제 냄새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왠만큼 보았으니, 이제 차종을 줄여 봅니다.
외관은 다 멋있는데, 막상 실내를 보니, 생각이 조금 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K8, EQA, GLB는 탈락.
그리고, 옵션을 넣으니 예산을 넘어가는 모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또 XC60, G80, C클래스 탈락
특히 C클은 22년 풀 체이진 모델이 많이 비싸질꺼란 소문에,
그냥 탈락 시켜 버립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라서 다음차로 생각하기로 하고 탈락..
* 4단계, 계약을 하다. 그런데 볼보?
볼보는 계약을 하면, 8개월 이상 걸리고 늦게는 1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XC40 먼저 백만원 내고 계약을 합니다.
그런데, XC40... ..흠..
와이프님이 TV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이 타고 나오는 것을 보고 결정한 차입니다.
주문까지 왕창 밀려있다고 하니, 물욕이 더 생겼겠지요.
그런데, 이차는 전륜이라 운전자 승차감 그저 그럴것이고,
실내는 너무 저렴이입니다.
솔직히 TV에 많이 나오는 효리차라는 것 말고는 볼게 없습니다.
LCD 창도 너무 구식이고요. 저는 슬쩍 반대이지만, 와이프님이 탈 차니,
그냥 묵묵히 있었습니다.
* 5단계, 시승을 해보다
520i, XC40, GV70 3개로 압축하여,
시승을 해보기로 합니다.
XC40은 코로나 때문에, 시승을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아, XC40 시승은 포기하고,
제네시스 수지 전시관에서, GV70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와이프님 차량 결정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주고,
차량 구매 3개월 대장정을 끝내게 만들어 줍니다.
GV70... 이건 뭐... 차가 너무 좋습니다.
차는 역시 보는 것과 타보는 것 너무 다릅니다.
옆자리에 앉은 저도 너무 편하고,
특히 운전하는 와이프님이 너무 좋다고 뿅 가버립니다.
와이프님은 키가 150cm 정도로 작은데,
옆좌석에서 보더라도,
키작은 사람이 운전하기가 너무 편해 보였습니다.
그냥 운전석이 높기만 한, 다른 SUV와 다르게,
승용차 인것 같은 착석감이 들면서,
키작은 사람도 편하기 운전할 수 있는 눈 높이라니,
와이프가 그냥 GV70에 빠져 버린 것입니다.
자..이제 520i 시승 알아보러가야지....제가 했지만,
이미 게임은 끝났습니다.
2021.08.22 - [일상] - GV70, 제네시스 수지 시승기, 기념품 (생수, EQA200, XC40)
* 최종 6단계, 진짜 계약을 하다, 그리고 영맨 찾아 삼만리
GV70 옵션..색깔까지 모두 선택하고,
영맨을 찾아 떠납니다.
2021.08.28 - [일상] - GV70 견적 내기
대리점도 가보고, 지점도 가보고..
그런데, 조건이 너무 별로입니다.
일단 매장안에 제발로 찾아 왔으니, 이미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해서 였을까요?
인터넷 동호회 같은데에서는 뭐 받았다..이런식인데,
매장에 가니, 기본 제공하는 썬팅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호회 조건 잘 받았단 사람들에게 디엠 넣고, 기다립니다.
몇 사람 소개 받고...문자 뚝딱...전화 뚝딱...
아..나름 괜찮은 조건이 많습니다.
그리고, 결정하였구요.
그래서 요즘은 발품보다. 키보드 스킬이 중요한가 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진짜 계약을 합니다.
이렇게 대장정이 끝이 났습니다.
* 첨언
저는 원래 처음부터 와이프님 차로 520i를 샀으면 했습니다.
BMW를 몰아 본적 없는데, 나름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고 하여,
제가 한두번씩 몰아 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와이픈님은 520i는 카푸어 대명사이다, 양카 같다..
뭐 이런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를 대하는 남녀 시각이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XC40 보면, 차라리 스포티지나 투싼을 사라고 하고 싶었거든요...
긴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부자 되세요~~
안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산균을 먹기 시작했어요. 곡물효소 프로바이오틱스, 속편한 생생효소 (4) | 2021.09.09 |
---|---|
광교 호수공원 야경, 가슴이 뻥~ 뚫려요 (7) | 2021.09.08 |
블로그 수익 하루 100원, 그래도 내가 블로그를 계속하는 이유 (6) | 2021.09.05 |
GV70 견적 내기 (0) | 2021.08.28 |
아빠 꽐라 (0) | 2021.08.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