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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Korea

팹리스란? 반도체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두번째

by 금 나와라 뚝딱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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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나뚝이 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전반적인 반도체 SCM을 알아보고,

관련 업체, 투자 방향에 대한 큰 그림과 유의점을 보았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야를 좁혀 조금 더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참조하세요

 

2021.08.26 - [Stock Korea] - 반도체 관련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반도체 관련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오늘은 반도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제가 10년이 넘어 2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직종이네요. 그간의 현장 경험치를 털어, 기본적인 반도체 이야기, 어떤 업체들이 있는지와 반도체투자는 어

goldenhands.tistory.com

 

반도체 하면,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떠올리게 되며,

두 회사 모두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입니다.

 

그런데, 사실 반도체라고 단어만 알지, 관련된 전자산업 직종자가 아니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어떻게 생겼지는도 잘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반도체를 어렴풋이나마 아는 사람들 조차도,

TV 애국가에서 나오는 방진복 입은 여성이 핀셋으로 들고 있는 wafer를 떠올리기도 하고,

어디선가 본듯한, 검은 플라스틱 조각만 떠올리며 안다고들 하죠.. 

 

 

 

* 그래서 팹리스가 뭔데?

갤럭시, 아이폰, OLED TV등 전자제품 최신기종이 나올때 마다,

신문이나 TV에서 우리나라 어떤 팹리스 반도체 회사가 최신기종에 적용되었다더라 하면서 부각되곤 합니다.

그리고, 많은 회사들이 small cap 주식이다 보니, 주가가 잘 오르기도, 잘 내리기도 하며,

끝도 없이 오를것만 같은 매수세에...우리 개미들은 상투 잡고 물리고 말지요.

인내심 강한 분들은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 또는 물타다 대주주가 되기도 합니다.

 

조언을 구하며 슬퍼하는 개미에게 물어 봅니다.

"그 회사가 뭐하는 회사냐고?"..."무슨 제품을 파는 회사냐고..?"

그러면 물린 개미가 대답합니다.

"팹리스를 파는 반도체 회사"라고요...

 

농담으로 적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꽤 가까운 분께서

그 회사 혹시 아는 회사냐고, 실제로 전망이 어떻게 되냐고 

저에게 물어보고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반도체는 대표적인 장치, 기술, 시간의 산업입니다.

수십억짜리 장비를 지금 사고 싶다고 해서 당장 살수도 없고,

샀다고 해도,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클린룸, 정화 시설, 이를 가동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있어야 하고,

생산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해도,

각종 특허로 거미줄 처럼 묶여 있는 세계적 특허를 피해 설계할 개발자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이것을 최소 몇개월 최장 몇년의 장시간을 기다려 사줄 수 있는 고객이 있어야 합니다.

(길죠? 죄송합니다. 강조하려다 보니...) 

 

자..어떠신가요? 

제품 하나 만드는데..

돈도 엄청 많이 들 것 같은데,

특허도 피해야 하고, 고객도 확보해야 하고...말이죠.

반도체는 엄청난 자본가가 대단한 결심으로, 확신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하지만 한번 손안에 넣고 기업을 성공시킨다면, 다른 누군가가 따라 오기 힘든 무기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중국은 어떻게든 반도체 굴기를 성공시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미국은 패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대통령까지 나서는 것입니다.

3박자중 하나만 없어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산업의 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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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잠깐 옆으로 새버렸네요.

다시..팹리스로 돌아와서..

wafer위에 식각, 증착등 회로 구현을 위한 일련의 공정을 fabrication 이라고 하며,

이 단어를 줄여, 산업용어로 FAB (팹)이라고 부릅니다.

생산 투입되었다는 의미로 FAB in, 완료된 상태를 FAB out이라 하며,

반도체 생산공장 자체를 FAB (팹) 이라고 합니다.

(즉, 현장에서는 FAB을 동사로도 쓰고 명사로도 쓰죠) 

 

자 그럼, 대충 눈치 채셨나요?

앞에서 왜 그렇게 서두를 길게 설명했는지 이제 설명이 들어갑니다.

 

반도체 공장을 FAB(팹)이라고 부르는데, 

FABless(팹리스)는 무엇일까요?

딩동댕.."팹이 없다" = "공장이 없다" 입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기억하시죠?

복습) 자본력(공장), 설계능력, 고객...

이중 공장은 없고, 설계 능력만 있거나, 설계 능력과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를

팹리스 회사 또는 팹리스 반도체 회사라고 부릅니다.

 

자, 이제 우리는 주식쟁이이니까, 주식 투자 관점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고객도 있고, 설계 능력도 있는데, 공장이 없으니,

팹리스 회사는 소수인원의 기본 인건비, 제품관리/CS 관리, 판관비 정도만 필요하고,

공장을 위한 시설 유지, 수백/수천명의 노무비를 들일 필요도, 감가상각도 할 것도 없습니다.

똘똘한 제품 몇개만 만들어도 순식간에 회사를 키울 수 있다는 뜻이지요.

어떠신가요? 매력적이신 가요?

 

 

 

자 그럼, 함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인들이 종사하고 있어, 회사 이름을 직접 말씀드릴 수 없으니,

여기 부터는 회사를 유추해 보시고,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또는 아이폰 최신형에 어떤 팹리스 회사 제품이 적용되었다고 가정합니다.

 

함정1) 이 제품이 다음 버전 모델에도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 다음 버전 모델은요?

네..biz. 연속성이 매우 불안정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죠? 핸드폰은 1년 넘으면 퇴물이 됩니다.

 

 

 

함정2) 그 팹리스 제품이 유일무이한 독점적 제품인가요? 그런 제품도 아주 가끔 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국산화라는 명목으로 외국계 특허를 피해 만든 low cost 제품인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네.. 우리나라 팹리스 회사가 했다면, 중국, 대만에서 더 싸게 만들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함정3) shortage.... 공장이 없으니, foundry(FAB을 가지고 반도체 생산 서비스하는 업체)회사가 배정(allocation)을 해주지 않으면, 

팔 물건이 없어져 버립니다. 가격을 올려 생산 하게 되면, 그만큼 영업이익은 빠지고 말지요.

 

그러면 팹리스회사 투자는 무조건 피해야 할까요?

대답 먼저 드리면, "아니오" 입니다.

 

함정1) 해법 : 장기 판매처(고객)가 보장된 팹리스를 찾아라....예를 들면 Lxx미콘 --> LG

함정2),3) 해법 : 독점적 위치에 있는 초격차 기술 선진 팹리스를 찾아라..예를 들면, 엔비xx(미국), A_D(미국).. 한국은 흠....없는 것 같은....ㅜㅡ

 

아..업체를 하나씩 나열하며 쓰고 싶은데..주주분들도 계실거고..

조금 망설여 지네요..

 

이쯤에서 그냥 정리합니다.

결론.

팹리스 반도체 회사는 공장이 없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 재무적인 면에서 매우 가벼운 장점이 있으나,

작년 올해와 같은 반도체 shortage(품귀)가 오면, 매출할 물건을 만들지 못할 수 있어

오히려 이게 단점으로도 부각되고,

빠른 set 개발 주기 때문에, biz. 연속성에 대해 보장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팹리스 회사에 투자하실 때는 초격차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회사만의 고유기술이 있는지, 혹시 국산화를 명목의 copy 제품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장기간 biz가 가능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셔서 투자하시면,

보다 안전하고, 건전한 투자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썰을 풀다보니,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하고 싶은 반도체 얘기,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도 말이죠.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뿅

다른 얘기도 보고 싶다면 구독 꾹...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제 기분이가 너무 좋더라고요..

 

안녕~~~

 

 * 해당 내용은 작성자 개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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