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순삭 만화 허영만 "식객" 전 27권

다른 때의 명절이었다면, 이곳 저곳 인사치례 다니느라 바빴겠지만, 코로나 19가 연일 계속 되는 관계로 모임은 최소화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한두번이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보내려고 하니 너무 지루하더라고요.

넷플릭스나 웨이브 드라마 보는 것도 이젠 슬슬 지겨워 지고 말이죠.

그러다 와이프님이 몇년전에 사놓으신 만화책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만화라는게 한번 보면 그 다음이 너무 궁금해서, 와이프님께서는 만화책을 살때 항상 전권을 사버리시죠.

이렇때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통이 큰 것 같아요.

이미 앞부분은 영화로도 보고, 드라마로도 보고 그래서 대충 내용을 알고 있는데, 그래도 처음부터 읽어 봅니다.

역시 허영만의 그림은 정감이 넘쳐요. 정말 오래전 만화인데도, 거슬리는 부분 없이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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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정 안과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 각종음식들 그리고 음식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들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결국, 3일만에 만화책 전권 27권을 다 읽어 버렸네요.

정말 시간 순삭이었습니다.

 

만화 식객 27권의 순서이고, 제가 생각하는 best 에피소드는 표기 해 놓았으니,

혹시 다 읽기 힘드신 분은 이부분만 추려서 보셔도 무방합니다.

스토리가 이어지기는 하는데, 처음 소고기 전쟁까지만 보시면 왠만한 등장인물 소개가 거의 끝나기 때문에,

다른 에피소르와 연결시키기에 큰 문제가 없거든요.

 

식객 1 - 맛의 시작 (best)

식객 2 - 진수성찬을 차려라 (best)

식객 3 - 소고기 전쟁 (best)

식객 4 - 잊을 수 없는 맛 

식객 5 - 술의 나라 (best)

식객 6 - 마지막 김장

식객 7 - 요리하는 남자

식객 8 - 죽음과 맞바꾸는 맛 (best)

식객 9 - 홍어를 찾아서

식객 10 - 자반고등어 만들기 

식객 11 - 도시의 수도승

식객 12 - 완벽한 음식

식객 13 - 만두처럼

식객 14 - 김치찌개 맛있게 만들기

식객 15 - 돼지고기 열전

식객 16 - 두부 대결 (best)

식객 17 - 원조 마산 아귀찜

식객 18 - 장 담그는 날

식객 19 - 국수 완전정복

식객 20 - 국민주 탄생

식객 21 - 가자미식해를 아십니까?

식객 22 - 임금님 밥상

식객 23 - 아버지의 꿀단지

식객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식객 25 - 소금의 계절

식객 26 - 진수 성찬의 집들이 날

식객 27 - 팔도 냉면 기행기

 

 

 

best를 적고 보니, 성찬과 오봉주의 대결위주로 표시하게 되네요. 역시 식객의 재미는 몰랐던 음식이야기를 듣는 것도 있지만, 극적인 부분도 재미있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사실 식객 만화가 처음 나왔을 때, 일본 음식 만화가 붐을 이루고 있을 때였고, 한국 만화가 지금처럼 유명세가 있지 않을 때라, 만화를 제대고 읽어 보지도 않은 사람이 식객을 무슨 일본 만화의 아류이고, 표절 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소재로 한 만화나 드라마가 많을 때 나와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아요.

 

오랜만에 먼지만 쌓여 있던 책들을 읽어 보게 되어서 나름 뿌듯 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전자책으로만 책을 구매하다보니, 어느날 부터인가, 책장에서 책이 늘어나는 속도가 멈추었네요.

정말 세상이 계속 변한다는 것을 또한번 체감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