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혈당 오르는 음식, 오르지 않는 음식 정리

당뇨 진단을 받은지 두달 조금 안 되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손가락을 찔러야 하는 고통뿐 아니라 평생 약을 먹으며 식단 조절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처음에는 정말 받아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처음 충격을 받았을 때, 우선 당장 살부터 빼기로 했습니다. 탄수화물을 하루 아침에 끊고 음식량도 거의 안먹는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점심때 2.5km, 저녁에는 3.5km 정도 식후에 걷기를 하기 시작했더니, 체중이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이 빠졌습니다. (약 7kg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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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단식수준으로 먹지 않으며 살을 빼는 방식은 오히려 제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아버렷습니다.

우선,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끊어 버리고, 음식량을 줄이니 말도 못하게 저질 체력이 되어 버렸습니다. 몸무게는 줄었지만 건강해 졌다는 느낌 보다는 환자가 되어가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걷는 운동이 실제로 살을 빼는 데는 그리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 버렸습니다. 짧은 시간에 살이 빠지고 그 이후 부터는 바로 체중 감량 정체기가 왔으며, 점심, 저녁먹고 걷기가 처음에만 매우 힘들었고 나중에는 힘이 하나도 들지 않더라구요. 살짝 땀이 나는 정도로 말이죠. 결국 살을 빼는게 목적이 아닌 건강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같이 하면서 근육을 키우면서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바로 체감하였습니다. 말은 많이 들었는데 체감해보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운동량을 조금 더 늘리고 팔굽혀 펴기등 다양하게 운동을 하는 중입니다. 물론 식사도 어느정도 챙겨 먹으면서 말이죠. 하지만, 제가 당뇨인이다보니 일반식을 편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뇨인 마다 혈당을 많이 올리는 음식이 저마다 달라서 제 스스로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혈당을 매번 보고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약 1개월간 제가 먹었던 음식중에  혈당이 오르는 음식, 미미하게 오르는 음식, 혈당이 오르지 않는 음식 이렇게 세가지로  구분하여 정리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그것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제가 두고두고 보기 위해, 제 스스로 필요하여 남기는 글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혈당을 올리는 음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혹시 저와 같은 당뇨인께서 이글을 보신다면 단순 참조만 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음식을 직접 확인하며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조금만 먹어도 혈당을 많이 올리는 음식

 - 백미

 - 초밥, 김밥

 - 식당 겉절이 김치, 식당 총각 김치

 - 단감, 샤인머스켓

 - 라면, 칼국수, 비빔국수

 - 손만두(김치)

 - 비빔밥 (고추장 많이 넣은)

 - 식빵 (통밀, 호밀 포함)

 - 제육볶음, 주꾸미 볶음

 - 김치찌개(식당), 부대찌개(식당)

 - 계란말이(식당)

 

2. 배부르게 먹은 후, 혈당이 미미하게 또는 조금 오르는 음식

 - 김치(집), 총각김치(집), 깍두기(집) 

 - 얇은피만두(고기, 풀무원)

 - 통밀빵, 호밀빵 (식빵은 빼고)

 - 족발, 치킨(후라이드)

 - 김치찌게(집), 부대찌개(집) + (현미밥)

 - 마파두부 (시판양념) + (현미밥)

 

 

3. 많이 먹어도 혈당이 오르지 않는 음식

 - 닭백숙 ("사랑합니다")

 - (양념 없는) 돼지 고기 (삼겹살, 목살), 소고기 (등심, 안심) 

 - 소고기 미역국 (+현미밥)

 - 소고기 무국 (+현미밥)

 - 계란말이(집), 계란찜

 - 콩나물국 (+현미밥)

 - 된장찌개 (+현미밥)

 - 순두부찌개(집, 식당) (+현미밥)

 - 홍가리비 찜

 - 전복 

 

같은 음식이라도, 식당에서 먹는 음식들이  혈당을 많이 올렸습니다. 아마도 설탕을 많이 써서 그런것이 아닌가 하네요.

그리고, 백미와 현미의 차이가 매우 크고, 일반 밀을 사용한 빵과, 통밀/호밀빵과의 차이도 저에게는 엄청나게 크더군요.

하지만 통밀, 호밀빵이라도 식빵은 혈당을 조금 올리더군요.

 

단약하는 그날까지 화이팅~~~~